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폭력과 행동

by 선한부자 캡틴박 2022. 12. 4.
반응형

개요

제 2차 세계대전 중, 거의 모든 산업국가가 참전 중이었고, 나치는 유대인을 말살시키고 있었고, 미국은 나중에 일본에 투하했던 핵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사이 인도에서 영국의 통치에 대해 비폭력적 저항 운동을 이끌던 간디는 감옥에 투옥되었다. 간디는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를 파괴한 죄"로 기소되었다. 누군가가 간디에게 서방 문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더니, 그는 좋은 아이디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마치 친절과 이타주의가 그렇듯, 잔인성과 폭력도 항상 존재하는 인간사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친절과 잔인성 간의 균형이 항상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Pinker가 주장했듯이, 제 2차 세계대전 이래로 전쟁과 살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최하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여행과 커뮤니케이션처럼, 아마도 교육이 사망률의 하락에 대한 주요 기여자일 것이다. 당신이 어떤 나라를 방문한 후에 혹은 그 나라 사람들과 인터넷 게임을 한 후에 그 사람들을 증오하기는 더 어렵다. 간단히 말해 폭력은 여전히 문제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분노와 공격의 원인

좌절-공격성 가설에 따르면, 분노와 공격의 주원인은 좌절(어떤 일을 하거나 혹은 어떤 것을 얻는 것에 있는 방해물)이다. 그러나 당신이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할 때만 좌절이 당신을 분노하게 만든다. 누군가가 넓은 홀에서 당신에게 부딪혔다면 당신은 화가 날지도 모르지만, 그가 젖은 바닥에 미끄러져서 부딪힌 것이라면 화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Berkowitz는 보다 포괄적인 이론(좌절, 고통, 더위, 악취, 나쁜 소식과 같은 불쾌한 사건은 싸우고 싶은 충동과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모두 일으킨다.)을 제시했다. 즉 불쾌한 사건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싸움 또는 도주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싸울 것인지 도망칠 것인지의 선택은 상황에 달려 있다. 만약 당신을 괴롭히는 어떤 사람이 약해 보이면, 당신은 그에게 분노를 표한다. 만약 그 사람이 위협적으로 보이면, 당신은 분노를 억누른다. 만약 당신에게 부딪힌 사람이 당신 대학의 대출 및 장학금 담당 부서의 직원이면, 당신은 미소를 지으며, 오히려 본인이 그에게 방해가 된 것을 사과할 것이다.

 

공격성의 개인차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공격적일까? 하나의 가설은 낮은 자존감이 폭력을 이끈다는 것이다. 이 주중에 따르면, 자신을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은 남을 무너뜨림으로써 자신을 높게 세우려 한다. 이런 주장에 관한 자료는 상충한다. 어떤 연구들은 공격성과 낮은 자존감 간에는 작은 관련성이 있음을 발견했지만, 다른 연구들에서는 둘 간의 실질적 관계가 없음을 발견했다. 더 그럴듯한 가능성은 자신이 강하고 성공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확신을 위협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노하고 공격적으로 된다는 것이다.

 

일관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또 하나의 가설은 폭력이 정신병과 관련된다는 것이다. 약물과 알코올 남용이 폭력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많은 정신질환자들이 알코올과 약물을 남용한다. 그러나 약물이나 아코올 남용을 하지 않는 정신 질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폭력적이지는 않다. 낮은 자존감과 정신병이 폭력을 예언해 주지 않는다면, 무엇이 폭력을 예언해 주는가?  연구는 폭력을 하게 만드는 유전적 요인들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런 유전자의 효과도 환경에 달려 있다. 유전적 성향을 지니고 있고 어린 시절 학대를 받은 사람들이 단순히 유전적 성향만 지녔거나 혹은 단지 잘못된 양육만을 받은 사람보다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폭력적 텔레비전과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공격적 경향성의 원인일 수도 있고, 그것의 결과일 수도 있다.

 

문화도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인간 이외의 영장류에서도 문화가 공격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연구가 있다. 연구자들은 한 무리의 개코원숭이들을 25년 동안 관찰했다. 한번은 그 무리 중 가장 공격적인 수컷들이 다른 원숭이들의 먹이를 뺏어 먹었다. 먹이는 오염되어 있었고, 공격적인 수컷들은 모두 죽었다. 그 무리에는 암컷들, 어린 것들, 그리고 공격성이 매우 낮은 수컷들만 남았다. 그들은 잘 지냈으며, 스트레스 수준은 낮아졌고, 더 건강해졌다.  몇 년 후 원래부터 있던 수컷들이 모두 사라졌지만, 그 무리는 공격적이지 않은 전통을 계속 유지했다.

 

폭력에 미치는 인지의 영향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는 남들을 공평하게 대한다. 정말 그런가? 당신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속이는 것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때로 당신은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당신이 군이나 경찰에 복무 중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는 누군가에게 총을 쏘아야 할지도 모른다. 사업상 당신은 경쟁사에는 공평하지 못하거나 당신의 고객을 위험스럽게 만들면서까지도 자신의 이익을 높이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당신은 그 행동을 정당화하려 할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다른 이들보다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전쟁에서 군인들은 적군에게 경멸적인 이름을 붙이고 그들을 인간 이하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현상이 소수 인종이나 또 다른 집단들에 대한 폭력에서도 일어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과정을 몰개인화(타인을 익명으로, 실제 인격이 없는 사람들로 지각함)와 비인간화(타인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지각함)라고 부른다. 그 결과 폭력과 부당함이 훨씬 쉽게 받아들여진다. 뇌의 어떤 영역은 당신이 누군가와 사교하고 있을 때, 심지어 당신이 사귀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을 보기만 하여도 강하게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뇌 영역은 노숙자, 약물중독자,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떄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사실상 당신은 그런 사람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