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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기억을 잘 하는 방법은? 부호화, 저장, 인출

by 선한부자 캡틴박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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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경험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해서 곤경에 처한 적이 있는가? 어떤 한 여자는 기억을 멈출 수 없어서 고통을 느꼈다는 보고가 있다. 이 여자는 가령, 특정 날짜를 보거나 들었을 뿐인데 그때 있었던 일화들의 기억이 홍수처럼 자신을 엄습해 온다는 것이다. 당신은 이 여자의 아주 자세한 일화기억 능력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기억에 너무 매여 있어서 현재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니 말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당신은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더 잘 기억하길 원할 것이다. 기억은 부호화, 저장, 인출, 이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기억 내용을 인출하려고 할 때, 그 내용을 처음에 잘 부호화하지 못했다면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 기억을 증진시키려면, 공부하는 방식을 향상키지자.

 

부호화

어떤 개념의 정의를 외우길 원할 때, 당신은 여러 번 반복해서 되뇌기만 할 것인가? 반복이란 방법 자체는 좋지 않은 공부법이다. 특히 단번에 외우려고 할 때 더 그렇다.

 

부호화에 미치는 유의미성과 그 외 영향들

 

여러분이 무언가를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에 영향을 주는 한 요인은 그것을 기억해 낼 가치가 있는지 여부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걸 안다면 그 내용을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은 당신이 흥미롭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다. 정서적 각성 또한 기억 부호화를 증진시킨다. 아마 여러분은 대학 입학식 날, 첫 키스, 무서워서 얼어붙었던 때를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극도의 공포는 기억을 방해하지만, 적당한 정서 상태는 기억에 도움을 주는데, 주로 콩팥위샘(부신선)에서 나오는 코티솔과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부호화 특수성

 

여러분은 어떤 내용을 부호화할 때, 연합을 형성한다. 연합을 많이 만들면, 인출 단서라고 부르는 상기물이 많아져서 나중에 기억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부호화 특수성 원리에 따르면, 학습하는 중에 형성된 연합들이 시간이 지난 후에 가장 효과적인 인출 단서가 된다. 가령 사과라는 단어를 용서를 구한다는 의미로 생각했었다면, 사과를 떠올린 후 용서라는 단어를 기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호화 특수성 원리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갖는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공부한 내용을 기억해 내길 바란다면, 기억해 내려고 할 때와 동일한 조건에서 공부하라.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기억하길 원한다면, 공부하는 습관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기억이 특정 상황에 한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장

기억 형성의 대부분은 부호화와 관련되어 있다. 기억을 저장하고 유지한다는 말은 수동적인 과정으로 들리지만, 이때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 초기에 학습이 일어난 다음,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떤 내용들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 기억나고, 아마 영원히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을 공고화(또는 응고화)라고 부른다. 공고화는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까? 수 십년 동안 지속된다는 증거들도 있지만, 그 증거들에는 해석이 모호한 점이 많다. 몇몇 연구들에 따르면, 60, 70대 노년층이 근래에 있었던 일보다 사춘기나 성인 초반에 있었던 일들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연장자들은 젊은 시절에 들었던 음악이나 영화, 정치인을 근래의 것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잘 기억한다. 이에 대한 해석은 해를 거듭할수록 기억은 계속해서 공고화해진다는 것이다.

 

인출

사람들은 기억을 어떤 사건 녹화물의 재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렇지만, 기억은 여러 면에서 녹화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예전에 본 적이 있거나 경험했던 것을 기억해 내려 한다고 가정해보자. 또는, 여러분이 가봤던 도시들 모두 일일이 적어버려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여러분은 가능한 한 모두 기술한다. 그런 다음, 며칠 후에 다시 그 내용을 기억해 본다. 아마도 두 번째 시도에서는 첫 번째보다 더 많이 기억해 낼 것이다. 기억의 손실은 기억상실증이라고 부르는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증가하는 것은 기억증진이라고 한다. 두 번째 시도에서 여러분은 첫 번째 시도에서 말했던 것 거의 대부분을 기억하고, 두 시도 사이에 무언가가 첫 번째 시도에서 남겨뒀던 내용을 추가로 상기시켰기 떄문이다. 경찰이 땔떄로 목격자 진술을 여러 차례로 나눠서 진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처음에 누락된 것도 나중에는 기억이 날 수도 있다.

 

기억과 녹화의 가장 큰 차이는 여러분이 어떤 경험을 기억해 내려고 할 떄, 분명히 기억나는 구체적인 부분들로부터 시작하고 나머지는 재구성하여 빈칸들을 채워 넣는다. 경험하는 동안에 여러분은 기억을 구성한다. 그 기억을 인출하려고 할 때는 남아 있는 기억과 당연히 일어났을 것들에 대한 기대에 근거하여 기억내용을 재구성한다.

 

이야기 재구성

 

10대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해 보자. 정상적인 일과 이상한 일 중에 어떤 것이 더 잘 기억날까? 즉시 기억 검사를 한다면, 기억은 여전히 강해서 흔치 않고 유별난 일들이 가장 잘 기억날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를 망각하기 시작하면서는 가능성이 낮은 일들은 누락되기 시작하고, "10대들은 아침에 등교한다."는 말과 같이 이야기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일들을 포함해서 10대에게 더 전형적인 일상을 재구성하게 된다. 요컨대, 기억의 확실성이 떨어짐에 따라 기대에 의지하는 정도는 높아진다.

 

사후판단 편향

 

1999년, 미국대통령 클린턴의 탄핵심판이 있기 3주 전, 대학생들에게 그 결과를 예측해 보게 했다. 유죄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 정도는 평균 50.5%였다. 클린턴이 유죄를 선고받지 않은 뒤 1주 반이 지난 다음 다시 물었다. "4주 반 전에 물어보았을 때 어느 정도 유죄 판결이 날 것으로 당신은 예측했습니까?" 이들은 평균 42.8%일 것으로 답했다. 이들의 행동은 사후판단 편향을 잘 보여준다. 사후판단 편향이란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부합되도록 과거에 대한 회상 내용을 만들어내는 경향을 가리킨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 우린 말한다. "그런 일이 벌어질 줄 난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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