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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아기는 어떻게 발달하는가? 영유아 인지발달

by 선한부자 캡틴박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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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동의 미술 작품은 놀랍게 창의적이며 그들의 생각이 미술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1살 반 걸음마기 아동은 점으로만 그린 그림을 당당하게 자랑했지만 이를 본 어른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아동은 그것이 토끼라고 말하면서 몇 개의 점을 더 그려 넣고, "엄마, 여기 토끼가 깡충깡충하지?"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아동의 그림은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한다. 아동이 성장하면서 그리기 기술은 더욱 발전하지만 위와 같은 생각의 표현은 점점 줄어든다. 우리도 연령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능력과 기술을 점점 더 많이 갖게 되지만 어떤 것은 잃어버리기도 한다.

 

발달 연구를 위한 연구 설계

 

마음의 발달을 연구하는 것은 특별한 문제를 가진다. 연령이 다른 사람의 집단을동시에 연구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한 집단의 사람들을 반복적으로 연구하여 한 연령에서 다른 연령으로의 변화를 확인해야 할 것인가?

 

횡단 설계와 종단 설계

 

횡단 연구는 연령이 다른 집단을 동시에 비교한다. 예컨대 6세, 8세, 10세 아동의 그림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종단 연구는 한 집단의 사람이 발달해 가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다. 가령, 한 집단의 아동을 6세부터 12세까지 반복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 그래서 종단 연구는 당연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처음에 참가했던 사람이 모두 계속해서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선별적 탈락은 참가자가 건강, 먼 곳으로의 이주, 관심의 상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연구에서 탈락되는 경향성을 의미한다. 계열 설계 혹은 교차 계열 설계는 횡단 연구와 종단 연구를 결합한 거이다. 연구자는 여러 연령대의 집단을 연구하기 시작해 얼마간의 기간에 걸쳐 계속해서 그들을 반복적으로 연구한다. 예컨데 6세, 8세 아동을 연구한 뒤 2년 뒤 다시 그 아동을 연구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태아와 신생아

태내기 모든 인간은 수정된 난자세포, 즉 집합체로 발달하기 시작해 임신 8주경 태아기로 접어들 때까지 몇 단계를 거쳐 발달한다. 임신 6주가 되면 뇌는 태아의 움직임을 약간 일으킬 정도로 성숙한다. 그 첫 움직임은 외부 자극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것이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러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근육과 신경들은 감각기관보다도 먼저 성숙한다. 이러한 자발적인 움직임은 필수적인데 이것 없이는 척수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는다. 그 뒤 감각기관이 생기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머리와 눈을 움직이고, 뇌는 자고 깨는 것을 반복한다. 태아는 하품과 딸꾹질을 많이 하는데 이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

 

태아는 산모로부터 영양분을 받아 성장한다. 영양이 부족한 산모는 일반적으로 작은 아기를 낳는다. 조산아와 미숙아로 태어난 아동은 훗날 학습, 인지발달, 정서적 자기조절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조산아와 미숙아가 뇌 발달에 손상을 받는다고 가정하기에 앞서 아이가 왜 그렇게 작게 그리고 일찍 태어났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산모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 다른 변인을 통제하면서 출생 시 체중의 효과를 연구하는 한 가지 방법은 몸무게가 다르게 태어난 쌍둥이를 비교하여 연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몸무게가 더 적게 태어난 아이도 건강하게 발달한다.

 

산모가 임신 중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태아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이라는 질병에 걸릴 수도 있는데, 이는 얼굴, 심장, 귀의 기형 그리고 발작, 과잉행동, 학습, 기억, 문제해결, 주의, 운동 능력의 결함을 포함한 신경계 손상을 특징으로 한다.

 

영아기

좋은 측정 기술과 함께 연구는 발전한다. 말도 못하고 할 수 있는 행동도 별로 없는 영아의 심리적 과정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연구자는 영아가 할 수 있는 겨우 몇 개의 반응을 관찰하여 세상에 대한 영아의 이해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추론한다.

 

영아의 시각

 

미국 심리학의 창립자인 William James는 만약 영아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세상은 "와글거리는 혼란"의 상태, 즉 의미 없는 광경과 소리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할 것이라 했다. James 시대 이후 심리학자는 영아의 시각적 능력을 알아내기 위하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먼저 영아의 눈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영아는 성인이 가진 것과 같은 "얼굴"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생아는 왜곡된 얼굴도 정상적인 얼굴과 동일한 시간을 응시했다. 그러나 얼굴의 왜곡됨과 상관없이 신생아는 똑바로 선 얼굴을 거꾸로 뒤집어진 얼굴보다 길게 응시했다. 신생아의 얼굴에 대한 개념은 그저 타원형 윤곽 안에 눈, 코, 입이 위를 향해 있는 모습인 것이다.

 

좀더 나이든 아동과 성인은 그들 자신과 같은 인종의 얼굴이나 유사한 인종의 얼굴을 전혀 다른 인종의 얼굴보다 더 잘 인식한다. 이는 뇌의 특정 영역이 평균적 얼굴을 중심으로 작은 차이에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설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집단의 얼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에서 대학생에게 얼굴을 제시하면서 빨간 배경을 가진 얼굴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고 초록색 배경의 얼굴은 다른 학교의 학생이라고 알려주었다. 실제로 이것은 거짓 정보이며 배경은 무작위로 제시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그들과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알려준 사람의 얼굴을 더 잘 인식했다.

 

영아의 청각

 

영아는 많은 행동을 하지 못하는데, 그들이 잘하는 행동 중 하나가 입으로 무엇을 빠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반응을 이용해 영아의 청각을 연구한다. 영아는 자신을 흥분시키는 어떤 소리가 들릴 때 더욱 더 힘차게 빨기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 영아에게 간단한 소리를 들려주고 이것이 영아의 빨기 속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았다. 처음 몇 번은 그 소리가 빨기 속도를 증가시켰다. 소리가 반복되자 그 속도는 점차 줄어들었다. 이것은 영아가 소리에 습관화된 것을 의밓나다. 습관화는 반복되는 자극에 대하여 반응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실험자가 새로운 소리를 들려주자 빨기 속도는 다시 증가한다. 이는 영아가 새로운 소리에 반응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자극의 변화가 이전에 습관화된 반응의 강도를 증가시킬 때, 그 자극이 탈습관화를 일으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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