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의식은 행동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의식과 무의식

by 선한부자 캡틴박 2022. 11. 27.
반응형

의식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William James(1892~1961)가 말했듯이 "우리는 그 의미를 너무나 오래 전부터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우리에게 그것을 정의해 보라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의식이란 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쓰는데, 그래서 그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은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각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에서 의식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가 꿈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의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의식의 한 가지 정의는 자기 자신과 주변 상황을 지각하고 있다는 주관적 경험이다. 그러나 이 정의는 "주관적 경험"이라는 구절에 기대고 있는데, 이 구절은 의식이란 말 자체보다 더 잘 정의된 게 아니다. 실제로는 우리가 어떤 것을 말로 보고할 수 있다면 그것을 의식하고 있다는 조작적 정의를 사용하는 연구자가 많다.

 

의식의 수준

의사들은 각성, 반응성 및 의식 상태에 관련된 뇌 활동의 다양한 정도를 구붆나다. 뇌사의 경우 뇌가 어떠한 자극에도 아무런 활동이나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사람에게서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 윤리적이라고 한다. 혼수상태의 경우에는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인해 뇌가 꾸준하지만 낮은 수준의 활동을 유지하면서 어떠한 자극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혼수상태인 사람은 통상 몇 주 이내에 죽거나 회복되기 시작한다.

 

혼수상태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는 사람은 식물인간 상태로 들어가는데, 이때는 통증에 대한 반응으로 심박수가 올라가는 것 같은 제한된 반응성이 나타난다. 반응성은 수면 상태와 각성 상태 간에 다른데, 각성 상태에서조차 뇌 활동은 정상 이하이고 목적성 행동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으로 높은 단계는 최소 의식 상태로서, 사람이 목적성 행동과 언어 이해를 나타내는 짧은 기간들이 있다. 식물인간 상태나 최소 의식 상태는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식물인간 상태인 사람은 의식이 있을까?

 

식물인간 상태인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의식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 기법은 특정 사례들의 경우 그런 생각이 틀렸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연구자들은 교통사고로 지속적인 식물인간 상태가 된 어떤 젋은 여성의 뇌 활동을 fMRI를 이용하여 기록했다. 그녀에게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상상하라고 지시하자 비손상 집단의 사람들에게서와 똑같이 그녀의 운동겉질 영역에서 활동이 증가했다. 그녀의 집 안을 걸어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상상하라고 지시하자 공간 탐색/보행을 담당하는 뇌 영역들이 활동을 했는데, 이 역시 비손상 집단의 사람들에게서와 마찬가지였다.

 

공간 무시

 

우반구의 일부가 손상된 사람들은 여전히 의식은 있지만, 들어오는 정보의 절반만 의식하는 것임이 분명할 때가 가끔씩 있다. 이들은 공간 무시, 즉 신체의 왼쪽 절반, 세상의 왼쪽 절반, 또는 대상의 왼쪽 절반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향성을 나타낸다. 이런 경향성은 우반과 뇌중풍이 발생한 직후에 가장 심하며, 그러고 나서는 호전되기 시작한다. 공간 무시를 겪는 사람들은 접시의 오른쪽 절반에 있는 음식만 먹거나 책의 오른쪽 페이지만 읽는 경우가 많다. 그림을 그릴 때 대상의 오른쪽 부분만 그리기도 한다.

 

구성물로서의 의식

무언가를 보거나 들을 대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는 그대로 보거나 듣는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여러 연구가 그런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단어가 스크린에 29ms 동안 짧게 제시한 후 차폐 자극이 뒤따라서 당신이 그 단어를 의식하지 못한다고 하자. 그러고는 실험자가 같은 절차를 반복하지만 단어의 제시 기간을 50ms로 늘린다. 그러면 당신은 그 단어가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29ms의 무의식적 지각과 21ms의 의식적 지각이 당신에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50ms 제시의 후반부가 당신이 전반부를 의식할 수 있도록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로는 당신의 뇌가 50ms 자극의 전반부를 지각하기 위해서 후반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자극 경험을 구성해 냈다.

 

의식과 행위

의식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많은 일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우리가 탐지하지 못하는 짧고 희미한 자극이 우리를 점화시켜서 그와 유사한 어떤 것을 탐지하게 만든다. 어떤 단어를 보거나 듣기는 했지만 그랬던 기억이 없다 하더라도 그것을 평소보다 더 많이 생각하거나 사용하게 된다. 의사 결정은 어떤가? 우리의 의식적 결정이 우리의 행동을 통제한다는 인상을 모두들 갖고 있다. 이것이 옳은 생각일까? 적어도 가끔씩은, 우리가 얼마나 통제력을 갖고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바보 같은 짓을 한다.

 

의식이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의사 결정에서 의식이 하는 역할이 아직까지 불명확함을 감안하면, 도대체 왜 우리는 의식이란 것을 갖고 있을까? 어떤 이론가들은 의식은 단순히 관찰자일 뿐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만약 의식이 정말로 어떤 목적을 위해 가능하다면, 그 목적이란 무엇일 수 있을까?

 

고려해 볼만 한 가설은 의식적 사고가 미래에 할 수 있는 행위들을 시연해 보는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고 난 후에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일이 뜻대로 안 됐네. 무엇을 달리할 수 있었을까?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났었을까? 아, 알겠다. 다음번에 이런 상황이 닥치면 ~을 해야지." 이런 방식으로 의식적 사고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일어날 우리의 행동을 수정한다.

 

이런 종류의 과정은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을 할 때만 일어난다. 그렇지만 여전히 남는 의문은 왜 그것이 의식에 의존하는가이다. 미래에 할 행위의 결과를 계산할 수 있는 로봇을 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왜 인간은 의식이 필요한 걸까? 그리고 예컨대 우리가 꽃을 보거나 멜로디를 들을 때 하는 경험 같은 단순한 자각, 우리처럼 아마도 다른 많은 동물 종들에게도 있을 그런 종류의 의식이 하는 기능은 무엇일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