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이란 무엇인가? 지능과 지능검사

우주에 지적 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있을까?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전파탐지용 집시를 별을 향해 세워두고 외계문명의 신호를 찾길 원했다. 만일 우리가 그 신호를 잡아낸다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우주의 생명체가 우리와 의사소통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닮아 있을 것이라 가정한다. 하지만 지구상에서 우리는 돌고래에게도 "공을 링에 넣어"라는 아주 피상적 메시지밖에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것은 엄청난 기대이다.

 

지능의 정의

지능이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이 질문을 분석해 보자. 만일 우리가 중력이 무엇인지 혹은 자기력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정확한 답은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묻는다면 이것은 다른 문제이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으며, 당신이 어떤 것이 아름답다고 느껴졌을 때 어느 누구도 당신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지능이 중력과 같이 정확히 한 가지로만 정의가 가능한 "실재적"인 것일까? 아니면 아름다움과 같이 주관적인 평가를 포함하는가? 아니라면 둘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일까?

 

- 지능은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을 형성하거나 선택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 지능은 새로운 상황을 다루는 능력이다.

- 지능은 판단하고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이다.

- 지능은 사람과 사물 그리고 상징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이다.

- 지능은 목적에 맞게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능력이다.

 

위의 정의 중 어느 것도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판단, 이해, 합리적 사고와 같이 분명하게 정의되지 않는 용어의 사용을 주목하라.

 

Spearman의 심리 측정적 접근과 g 요인

 

심리학에서 초창기 지능에 관한 연구 프로그램 중 하나는 Charles Spearman(1904)의 심리 측정적 접근인데 이는 수행에서 개인차의 측정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Spearman은 인간이 지시를 제대로 따르고 음정을 맞추고 같은 색을 찾고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과제를 얼마나 잘하는지 측정했다. 그는 그의 과제들 중 어떤 과제 수행이든 다른 종류의 과제 수행과 정적 상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Spearman은 모든 과제는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추론했다. 그는 어떤 지능 검사든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g라고 일컬어지는 "일반"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g에 관한 가능한 설명

 

왜 한 가지 영역에서 수행이 높은 사람은 다른 영역에서도 높은 수행을 나타낼까? 이에 대한 가장 간단한 해석은 모든 과제는 한 가지의 기본적 능력을 측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m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 대부분은 높이뛰기도 잘하며 멀리뛰기 또한 잘한다. 왜냐하면 세 가지 경기 모두 같은 다리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사람들은 서로 다른 지능검사 모두에서 수행을 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지능검사는 하나의 근본적인 능력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무엇이 근본적 능력일까? 한 가지 가능성은 작업기억이다. 대부분의 지능과제에서는 주의 이동 능력과 기억에 정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가능성은 정보처리 속도이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경우에도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은 복잡한 과제도 완성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g에 관한 다른 설명은 지능의 다양한 유형이 같은 방식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관련 있다는 것이다. 몸의 세 부분(왼쪽 다리, 오른쪽 팔, 왼쪽 집게손가락)의 길이와 비유해 보자. 일반적으로 왼쪽 다리가 긴 대부분의 사람은 오른팔과 왼쪽 집게손가락 또한 길다. 한 부분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은 다른 부분의 성장도 돕는 요인(가령, 유전자, 건강,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모든 유형의 지능은 유전자, 건강, 영양소 그리고 교육에 달려 있다. 한 유형의 지능 발달을 돕는 요소를 가진 사람은 다른 유형의 지능 발달에 필요한 요소 또한 갖추고 있다.

 

IQ 점수의 개인차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IQ 점수가 높은 것일까? 영국 학자 Francis Galton(1978)은 처음으로 유전의 중요성에 대해 주장한 학자이다. 이것에 대한 증거로 그는 정치인, 판사, 그리고 저명한 사람 대부분이 뛰어난 일가친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이러한 증거가 유전에 대한 결론을 정당화시킬 수 없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더 나은 증거를 살펴보자.

 

가족 유사성

 

광범위한 문헌의 개관 논문에 근거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는 서로 0.85의 상관이 있었으며 이것은 이란성 쌍둥이 또는 쌍둥이가 아닌 형제자매들 간의 상관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들의 뇌 용적은 아주 유사하며 작업기억, 주의, 읽기, 수학, 외국어 학습과 같은 특수한 영역에서도 유사한 능력을 보인다.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일란성 쌍둥이가 더욱 유사한 것은 지능이 유전적 차이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함축한다. 다른 곳에서 길러진 두 일란성 쌍둥이의 지능도 높은 상관이 나타남을 주목해야 한다. 일란성 쌍둥이는 서로 다른 곳에 입양되어 다른 부모에게 길러졌어도 IQ 검사 점수는 아주 비슷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동은 유전적으로 마련된 지적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 풍부한 환경에서 자란 아동에게는 유전적 차이가 지능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전적 영향은 교육의 질이 낮으면 약해진다. 유전적으로는 강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교육의 질이 낮다면 어떤 학생도 잘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의 질이 어느 정도 보장될 때 비로소 학생 간 개인차도 드러나는 것이다.

 

환경적 영향과 개입

 

환경이 지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먼저 얼마나 자주 아동에게 책을 읽어주고 미술관에 데려가야 할지 등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요소가 중요한 것이 분명하지만 이와는 다른 환경적 요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많은 연구자들은 발달 초기 신체적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구잘들은 여러 국가와 미국 내 주별로 IQ 점구를 비교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각기 다른 언어로 측정된 IQ 점수가 언제나 비교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능점수가 일관되게 낮은 나라와 미국 내 주는 아동에게 파상풍, 말라리아 등과 같은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곳이었다. 질병에 맞서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신체 에너지가 필요한데 뇌를 형성하는 것 또한 그러하다. IQ 점수는 가족의 재산 정도나 교육의 질보다 감염성 질병과 더 강한 상관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상관일 뿐이므로 항상 그렇듯이 인과관계의 설정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지능이 낮은 아동을 어느 수준까지 도와줄 수 있을까? 극빈 가정 아동의 지적 발달을 돕기 위한 수많은 특별 개입 프로그램을 시도했고 수년 동안 꽤 많은 시간을 개입한 집중 프로그램은 상당한 효과를 보였으며 그 효과가 지속되었다. 개입은 일찍 시작되었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어떤 보육원은 특별히 더욱 열악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영양이 부족하고 지적 발달을 위한 자극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 이러한 보육원에 남겨진 아동 대부분은 학교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이런 보육원을 떠나 입양이 되는 아동의 점수는 확실히 향상되며, 이러한 경우에도 가장 뚜렷한 현상을 보이는 것은 입양이 생후 6개월 전에 이루어진 경우이다.